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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정부가 자국의 아이게이밍(iGaming) 즉, 온라인 갬블링 산업을 감독할 독립 규제기관인 ‘도박 규제청(Gambling Regularisation Authority)’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스리랑카 내각은 지난 4월 21일, ‘스포츠 베팅 규제법(Gambling Sports Regularisation Act)’ 초안을 공식 관보에 게재하고, 이를 의회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초안은 법무장관의 검토를 통과했으며, 향후 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도박 규제청은 스리랑카 내 모든 도박 활동을 단일 기관이 총괄 감독하는 독립기구로 설립될 예정이다. 규제 대상에는 전통적인 육상 카지노뿐만 아니라 선박 기반 오프쇼어 도박, 콜롬보 포트시티(Colombo Port City) 내 통합 리조트(IR) 및 온라인 카지노 등이 포함된다.
나린다 자야티사(Nalinda Jayatissa) 내각 대변인은 주간 내각 브리핑에서 “이번 법안은 도박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규제 권한을 가진 국가 단일 규제기관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 온라인 베팅 사이트 및 카지노 사업자들이 기존 규제를 회피할 우려가 커지면서 독립 기관을 통한 관리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도박 규제청은 사업자 인허가, 세금 부과,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확인(KYC) 절차 감독뿐만 아니라, 문제 도박 예방을 위한 자율 배제 등록제도, 베팅 한도 설정 등 책임 도박 조치를 표준화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장 점검, 행정 제재, 인허가 정지·취소, 규제 결정에 대한 항소 심리 등의 권한도 부여받게 된다.
한편, 스리랑카의 도박 산업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 콜롬보 포트시티 내에서는 멜코 리조트 앤 엔터테인먼트(Melco Resorts & Entertainment)가 총 12억 달러 규모로 조성 중인 ‘시티 오브 드림즈 스리랑카(City of Dreams Sri Lanka)’ 통합 리조트가 1단계 개장을 마쳤으며, 오는 2025년 3분기에는 스리랑카 최초의 카지노가 포함된 2단계 개장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달 스리랑카 정부는 멜코에 대해 20년간 유효한 카지노 운영 면허를 발급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번 규제청 설립 및 법제화를 통해 기존 도박 관련 법령을 통합 및 개정하고, 국내외 사업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 일관된 규제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