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온라인 카지노 이용으로 논란을 만든 일본 유명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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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기 방송인이자 후지TV 소속 아나운서 야마모토 켄타가 불법 온라인 카지노 이용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번 사과는 일본 전역에서 불법 도박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연예인, 운동선수 등 유명인들의 관련 사례가 잇따라 드러나는 상황 속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야마모토는 지난 5월 28일 갑작스럽게 방송에서 모습을 감추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후지TV는 약 3주간 침묵을 유지하다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그의 카지노 이용 사실을 인정하고 입장을 발표했다.

야마모토는 자필로 작성한 사과문을 통해 “공인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온라인 카지노사이트를 이용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 나의 경솔한 판단으로 신뢰를 저버리게 되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후회와 수치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는 더 엄격한 자기 관리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후지TV “사실 확인 중…사내 규정 따라 엄정 조치할 것”

후지TV는 성명을 통해 “자사 직원인 야마모토 켄타가 과거 온라인 카지노를 이용한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의혹이 제기된 직후, 내부 결정에 따라 그를 정직 조치했다. 현재 관련 기관과 협의하며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사규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온라인 카지노는 명백히 불법이다.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후지TV가 나카이 마사히로 관련 성추문 사건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지 불과 몇 달 만에 또다시 터진 스캔들이다. 나카이는 2023년 6월, 20대 여성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당시 후지TV는 해당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파문이 일었다.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 후지TV의 미나토 코이치 사장과 카노 슈지 회장이 사임했다. 언론 관계자들은 “야마모토 사건과 나카이 사건이 겹치며 후지TV의 내부 통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6월 25일 예정된 후지TV 주주총회에서 해당 사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한 일본 미디어 전문가는 “야마모토 사건이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후지TV 전체의 경영 투명성과 내부 통제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만약 온라인 카지노 이용 관련 사항이 총회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될 경우, 후지TV 전체 직원에 대한 전수 조사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 조사도 받은 것으로 알려져…형사 처벌 수위 강화 움직임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최근 경찰로부터 직접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국회는 온라인 카지노 사용자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법안을 최근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 따르면, 불법 온라인 카지노를 이용한 개인에게 최대 약 350만 원(3,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반복 적발 시 최대 3년의 징역형이 내려질 수 있다. 현재 일본 내에서 활동 중인 온라인 카지노의 약 70%가 퀴라소 등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연예인 사례도 논란…불법 도박 문제 ‘남의 일 아냐’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불법 도박 논란은 연예계의 지속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명 연예인들이 불법 온라인 도박이나 카지노 이용으로 물의를 빚은 사례가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가수 겸 방송인 이수근과 탁재훈은 과거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일정 기간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또한, 2023년에는 개그맨 이진호가 불법 라이브 카지노 이용 정황이 포착되며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 사건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이후 이진호는 일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처럼 유명인의 불법 도박은 개인의 일탈을 넘어 대중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로 여겨지며, 사회 전반에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문화계 관계자는 “연예인과 방송인 같은 공인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만큼, 불법 도박 문제는 더욱 엄정하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며 “국내 방송사들 역시 도덕성과 내부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정민
박 정민

본 작가는 2024년부터 CasinoBeats에서 아이게이밍 관련 콘텐츠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뒤 NetEnt와 Pragmatic Play에서 에디터로 3년간 근무한 경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년간 아이게이밍 산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카지노 및 스포츠 베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