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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상원은 지난 6월 11일 통과시킨 스윕스테이크 카지노 금지 법안(SB 5935)을 17일 하원에서도 신속히 통과시키며, 해당 법안은 이제 캐시 호컬(Kathy Hochul) 주지사의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스윕스테이크 카지노란, 일반적인 온라인 카지노와 달리 법률의 회색지대를 이용해 운영되는 일종의 우회형 카지노 플랫폼을 의미한다. 이들은 전통적인 현금 베팅 대신, 이중 화폐 시스템을 사용해 사용자에게 카지노 게임을 제공하며, 실제 돈과 유사한 경품(스윕스코인)을 통해 현금화가 가능한 구조를 갖고 있다. 아직 해당 플랫폼이 익숙하지 않은 국내 플레이어에겐 코인카지노와 혼동하기 쉬우나 엄연히 다른 형태의 카지노이다.
이 법안이 공식적으로 발효되면, 이중 화폐 시스템을 사용하는 스윕스테이크 카지노사이트의 뉴욕 내 운영이 전면 금지된다. 이미 대부분의 스윕스테이크 운영업체들이 뉴욕 시장에서 철수한 상황이라, 사실상 법제화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이보다 앞서, 뉴욕 검찰총장 레티샤 제임스(Letitia James)는 26개 스윕스테이크 플랫폼을 단속 및 폐쇄 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외에도 수개월 전 자진 철수한 업체들이 10여 곳 이상 존재한다.
몬태나·코네티컷 이어 뉴욕도 금지… 확산되는 규제 움직임
이번 뉴욕의 조치가 발효되면, 지난 한 달간 스윕스테이크 카지노를 금지한 미국 내 세 번째 주가 된다. 지난 5월 말, 몬태나주가 가장 먼저 금지 조치를 시행했으며, 이어 코네티컷주도 최근 스윕스테이크 카지노 및 얼마전 복권 지급 문제로 논란이된 ‘잭포켓(Jackpocket)’과 같은 복권 중개 앱, 관련 토토사이트 등을 함께 금지한 바 있다.
루이지애나주 또한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제프 랜드리(Jeff Landry) 주지사가 이를 거부하며 “공식적인 금지보다는 규제 당국이 단속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시시피주와 메릴랜드주 역시 상원에서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하원에서는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뉴저지주와 오하이오주는 현재도 금지 법안이 계류 중이며, 뉴저지는 올해 말까지, 오하이오는 2년 내 법안 통과 가능성이 남아 있다.
루이지애나·미시시피·캘리포니아도 규제 착수
뉴욕 하원이 법안을 통과시킨 같은 날, 루이지애나·미시시피·캘리포니아주에서도 스윕스테이크 카지노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됐다.
루이지애나주에서는 주지사의 거부권 행사 직후, 주 게임통제위원회가 40여 개의 무허가 해외 카지노 및 스윕스테이크 운영업체를 대상으로 규제 조치를 단행했다. 공식 발표에서는 업체명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첨바 카지노(Chumba Casino)’, ‘럭키랜드 슬롯(LuckyLand Slots)’, ‘글로벌 포커(Global Poker)’ 등을 운영하는 VGW가 단속 대상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같은 날 미시시피주 게임위원회도 여러 해외 카지노 및 첨바 카지노에 대해 ‘중지 및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에서는 WOW 베가스(WOW Vegas)를 상대로 한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해당 업체가 캘리포니아주에 외국 법인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혐의다.
스윕스테이크 대상 소송 증가세
스윕스테이크 카지노를 상대로 한 집단 소송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약 열흘 전에는 하이5 엔터테인먼트(High 5 Entertainment)가 뉴저지에서 소송 대상이 되었으며, 이 회사는 올해 초 워싱턴주 소송에서 2,49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한 바 있다.
또한, 2023년에는 IGT(International Game Technology)와 그 전 자회사 더블다운 인터랙티브(DoubleDown Interactive)가 4억 1,500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합의금을 지불했으며, 같은 해 켄터키주 법원은 VGW에 대해 1,175만 달러의 배상 명령을 내린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