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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대형 도박 스캔들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방송인 신정환이 다시 한 번 연예계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한창 인기를 끌던 시절, 그는 필리핀에서 도박 빚을 진 혐의로 체포되며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신정환, 다시 지상파 복귀 가능할까
신정환은 1994년 4인조 혼성 그룹 룰라의 멤버로 데뷔해, ‘3!4!’ 등의 히트곡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룰라는 2001년 해체 이후 2009년 잠시 재결합했다. 그룹 활동 이후에도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필리핀에서의 도박 혐의와 관련된 체포 이후, 그의 방송 활동은 급격히 중단됐다.
당시 신정환은 “관광 목적의 방문이었다”고 해명하며 도박 혐의를 부인했으며, 귀국하지 못한 이유로 “뎅기열 감염”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이 모든 주장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그는 “당시 뎅기열이 뉴스에 자주 나와서 그렇게 말했다”며 거짓 해명을 인정했다. 또한, 도박에 중독돼 “3일 연속 잠도 안 자고 카지노에 머물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2011년 1월 20일 귀국한 신정환은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및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8개월 징역형을 선고받고, 6개월 복역 후 가석방됐다.
그는 2016~2017년 Mnet 예능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기부’와 JTBC ‘아는 형님’ 등을 통해 방송 복귀를 시도했지만, 여론의 벽은 높았다. 특히 ‘아는 형님’ 출연 당시 제작진과 출연진이 도박 논란을 개그 소재로 삼아 웃음을 유도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범죄를 희화화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TV리포트는 해당 복귀 시도에 대해 “강한 대중 반발로 인해 결국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고정해’에 출연한 신정환은 과거 예능 프로그램 활동에 대해 언급하며,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과 그들의 이후 작업에 대해 극찬했다. 이어 카메라를 응시하며 “어떤 프로그램이든 출연하고 싶습니다. 전화 좀 주세요. 편지도 괜찮습니다. 지금 바닥이에요. 왜 제 전화를 안 받으시는 거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가볍고 유쾌했지만, TV리포트 등 일부 매체는 “방송 복귀에 대한 갈망을 숨기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카지노에 대한 국내 인식 변화
한편, 포커 및 온라인 도박에 대한 인식은 달라지고 있다 2010년 당시 한국 사회는 포커, 바카라, 블랙잭 등 외국식 도박 게임을 ‘중범죄’ 수준으로 간주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특히 연예인의 경우, 해외 원정 도박이 발각될 경우 사실상 사회적 퇴출로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카지노사이트 및 토토사이트 등을 통해 카지노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으며,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게임처럼 여기는 분위기’도 퍼지고 있다. 비트코인 등을 활용한 암호화폐 기반 코인카지노 역시 증가하면서, 보다 손쉽게 카지노사이트에 베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포커=불법’이라는 공식도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포커를 전략 기반의 스포츠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며, 실제로 국내에서도 소규모 포커 대회나 이벤트가 개최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여전히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며, 사행성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신정환의 복귀 움직임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크지만, 도박에 대한 인식과 현실 사이의 괴리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