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글코드에서 출시한 대표 슬롯 게임 '클럽 베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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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산업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여전히 국내 성공의 핵심 지표 중 하나다. 그런 점에서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카지노 게임’ 하나로 매출 전액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기업은 흔치 않다. 베이글코드는 그 예외다. 소셜 카지노 장르를 앞세워 창립 10여 년 만에 흑자를 기록하고, 2024년에는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기업은 한국 내 이용자 없이도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기존 모바일 게임과는 전혀 다른 접근법으로 글로벌 시장에 특화된 구조를 만들어낸 점이 업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소셜 카지노’에 집중해 얻은 글로벌 흥행

베이글코드는 소셜 카지노라는 틈새 시장을 집중 공략해 차별화를 꾀했다. 슬롯머신, 포커 등 실제 카지노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하여 구현한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2017년 출시된 대표작 ‘클럽 베가스’는 실제 라스베이거스의 감성을 살린 그래픽과 사운드, 유저 간 채팅과 클럽 기능 등 소셜 요소를 결합해 북미 이용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2023년 정식 출시된 ‘캐시 빌리어네어’ 역시 다수의 테마 슬롯과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안전 카지노로써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회사는 지난 2024년 1117억 원의 연매출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흥행 게임사로 자리매김했다. 두 게임 모두 장르 특성상 이용자 충성도가 높고, 수명이 긴 편이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기술 기반의 차세대 게임사로 도약

베이글코드는 ‘카지노 게임’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이를 발판 삼아 다양한 장르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방치형, 디펜스, 전략 장르 등을 중심으로 캐주얼 게임 개발에 착수했고, AI를 활용한 게임 제작 자동화 실험도 진행 중이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차별점은 분산된 개발 조직이다. 서울을 비롯해 텔아비브, 하노이, 드니프로 등 세계 각지에서 근무하는 개발자들이 협업하는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면서도 각 시장 특성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R&D 역시 활발하다. 회사는 다수의 데이터 기술자와 머신러닝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AI 기술 고도화에 투자하고 있으며, 주요 국제 학회에 논문이 채택되는 등 기술 기반 게임사로서의 면모도 강화하고 있다.

베이글코드는 단순한 모바일 카지노사이트를 제공하는 기업을 넘어, 기술 중심의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방식의 게임 경험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다음 목표다.

박 정민
박 정민

본 작가는 2024년부터 CasinoBeats에서 아이게이밍 관련 콘텐츠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뒤 NetEnt와 Pragmatic Play에서 에디터로 3년간 근무한 경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년간 아이게이밍 산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카지노 및 스포츠 베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