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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해외에 거점을 둔 대규모 불법 도박사이트를 적발하고 조직원 7명을 구속했다. 이 사이트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사무실을 차리고 운영되었으며, 국내 회원만 약 1만 명에 달할 정도로 조직적이고 대담하게 운영됐다. 경찰은 범죄 수익 규모를 약 440억 원(미화 3,600만 달러)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9월 10일, 해당 조직원들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모두 구속되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지난해 7월부터 이들의 온라인 활동을 추적해왔으며, 불법 도박사이트가 제공하는 스포츠토토, 바카라 등이 사회적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체포 과정과 국제 공조 수사
조직은 2022년 2월부터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에 거점을 마련해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 이들은 구글 광고와 국내외 광고 대행업체를 동원해 회원 1만1,144명을 모집했으며, 입출금 담당, 회원 관리, 직원 감시 등으로 역할을 나눠 체계적으로 움직였다.
경찰은 모니터링을 통해 사이트를 특정한 뒤, 작년 7월부터 조직원과 도박 행위자 총 174명을 검거했다. 그 과정에서 범죄 수익 현금 2억7,000만 원을 압수하고, 1억2,000만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 보전을 진행했다.
특히 캄보디아로 도피한 운영진 4명에 대해선 체포영장과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하고 여권 무효화 조치까지 단행했다. 이후 이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입국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확보, 공항에서 모두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불법 해외 도박 확산과 사회적 경고
이번 사건은 최근 몇 년간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 거점 불법 도박사이트의 심각성을 다시금 드러냈다. 경찰 측은 캄보디아, 필리핀 등지에서 관광비자로 체류하면서 불법 도박을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달 초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국인이 불법 카지노 및 스포츠 도박 운영 혐의로 송환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불법 온라인 도박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조직범죄와 국제적 자금세탁까지 얽힐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속, 국제 공조, 그리고 지역사회·가정·학교의 협력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신뢰할 수 있는 해외 포커 및 카지노 커뮤니티를 통해 건전한 정보 교류와 합법적 게임 문화를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불법 사이트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고, 건전한 마인드 스포츠 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