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세대에 맞춘 스포츠 베팅 플랫폼의 변화

사람들이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고 베팅에 참여하는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젊은 관객층은 경기 전체를 시청하는 것보다 짧은 길이의 콘텐츠를 점점 더 선호하고 있다. 지난 9월 3일 SiGMA Euro-Med 2025에서는 ‘틱톡 세대를 위한 베팅: 단시간 스포츠 콘텐츠 소비를 위한 베팅 경험 설계’ 컨퍼런스가 개최되었다. GRID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모리츠 마우러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선호도 변화에 맞춰 하이라이트에 맞춤화된 마이크로 베팅, 배당률 및 초고속 인플레이 시장의 혁신을 어떻게 주도해야 하는지 이야기했다. 

이번 토론은 틱톡 세대에게 공감할 수 있는 베팅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새로운 설계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을 강조하였다. 또한 운영자들이 어떻게 틱톡 세대의 관심을 끌고 참여도를 높이며, 새로운 시대에 맞춰 스포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했다. 

디지털 스포츠 분야의 발전

모리츠 마우러는 디지털 스포츠 분야의 발전 과정을 되짚어보았다. GRID의 아이디어는 스포츠 시장의 빈틈을 발견한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회상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Genius의 e스포츠 총괄을 역임했으며, 당시에는 e스포츠 마케팅 예산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적었으며, 데이터 중심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2018년 GRID를 설립하면서 e스포츠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여기에는 규제 장벽 극복, 신규 시장 정의, 경기 속도에 발맞출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디지털 스포츠가 새롭게 직면한 모든 데이터 과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그 이후 이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7년간 성장의 폭이 엄청났다. 데이터로 초점을 전환하는 것이 엄청난 성장을 이끌었다. 온라인 스포츠 시장 또한 꾸준히 성장했으며 업계 규모가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그 결과 베팅 규모는 5천만 건을 넘어섰고 전년 대비 약 15% 성장했다. 현재 소수의 게임 타이틀이 베팅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상위 4개 게임이 전체 베팅의 거의 80%를 차지하지만, 새로운 게임의 도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오늘날 e스포츠는 광범위한 온라인 베팅 플랫폼에서 확고히 자리 잡았다.  2018년 GRID를 설립한 이후 e스포츠 시장은 두 배 이상 성장했다. Z세대와 젊은 밀레니얼 세대의 추구에 알맞게 e스포츠 플랫폼에서는 짧은 길이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마우러가 지적했듯이, 이제 모든 기업이 자사 카탈로그에 어떤 형태로든 e스포츠 상품을 포함하고 있다. 스포츠 업계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더 구조화되고 데이터 중심의 형태로 진화했다. 이제는 플랫폼 개발사와 권리 보유자가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태가 되었다. 

누가 스포츠 베팅에 참여하고 있을까?

실제로 누가 스포츠 베팅에 참여하고 있는지 배팅 인구 통계를 살펴보았다. 마우러에 따르면, 사람들의 베팅 참여도는 엔터테인먼트 습관과 함께 변화하고 있다. 크게 두 가지 큰 범주로 분류할 수 있다. 한 그룹은 게임에는 크게 관심이 없이 경기를 시청하면서 베팅을 즐기는 기존의 세대이다. 미국에서는 약 40%가 더 이상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지 않으면서 스포츠 베팅을 즐긴다. 다른 그룹은 게임을 즐기면서 짧은 콘텐츠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20대이다. 이들이 e스포츠 베팅에 새롭게 진입하는 신세대이다. 

그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게 게임이 얼마나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는지 강조했다. 이러한 젊은 연령대의 90%가 게임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들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끄는 핵심 소비자층이다.  하지만 생중계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는 비율은 37%에 불과하다. 이는 세대적 변화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젊은 층의 관객을 끌어들이려면 사람들이 어떻게 참여하고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 온라인 스포츠 산업의 운영자들이 소비자들이 스포츠 경기에 집중하는 시간을 늘리지 못한 것에 책임이 있으며, 관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사람들의 주의력 지속 시간이 단축되었다는 것은 명백한 현실이다. 

이러한 젊은 층의 상당수는 더 이상 실제 스포츠 경기를 생중계로 시청하지 않는다. 이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베팅 기회를 개발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실제 스포츠에서는 데이터의 확산이 마이크로 베팅 기회를 창출한 반면, e스포츠에서는 이보다 더 영향을 미치고 있는 액션이 따로 있다. 

마우러의 의견에 따르면, 실시간 축구 경기에서 의미 있는 플레이가 거의 없는 구간에는 코너킥이나 스로인에 베팅할 수 있지만 이 같은 베팅은 해당 연령층에게 흥미롭거나 매력적이지 않다고 한다. 반면 e스포츠에서는 대부분의 게임에서 결과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데, 이는 오늘날의 ‘틱톡 세대’에게 훨씬 더 매력적인 베팅 기회로 여겨진다. 즉, 온라인 베팅 플랫폼은 새로운 배팅 기회를 창출하는데 좋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처럼 e스포츠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이 시장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의 유입을 증가시키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타겟 층인 틱톡 세대를 이해해야 한다. 

마이크로 마켓과 초고속 베팅

그렇다면 운영사들은 이 수요를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을까? 마우러는 e스포츠가 자연스러운 속도로 이미 발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스포츠에서는 마이크로 마켓이 성장하고 있으며, 초고속 배팅과 같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많은 기술적 진보가 진행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e스포츠에서 또 다른 노력을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 적합하게 플랫폼이 발전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결과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GRID와 라이엇 게임즈의 파트너십을 진전된 사례로 언급했다. “일반적으로 e스포츠 분야는 많은 이해관계자와 기업들이 협력한다. 그래서 핵심은 올바른 방향성을 맞추는 데 있다.” 그는 이 협력이 업계 발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플레이어들에게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켰으며, 이는 업계 발전으로 이어졌다며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온라인 플랫폼에 데이터를 활용하여 산업이 더욱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 전통 스포츠에 e스포츠 혁신 적용

e스포츠 모델이 전통 스포츠에 적용될 수 있는지 묻자, 마우러는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미 그런 시도가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변화를 수용하지 않는 한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제 e스포츠 데이터가 확보된 만큼 신제품을 창출하기 위한 혁신 방안이 더욱 다양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컨퍼런스를 마무리하며 현재 업계의 여러 이해관계자 및 기술자들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을 언급했다. e스포츠가 직면한 데이터 문제를 해결하고 데이터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는 데이터가 파편화되고 불확실하게 계획되었던 문제들이 모두 해결되어서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즉, 적극적으로 산업에 참여하기에 좋은 시기라는 것이다. 

마우러는 또한 개발사 및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이 e스포츠 분야 발전에 기여한 점도 언급했다. 현재 기업들이 과거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e스포츠를 수용하고 있다. 그 결과, 이전에는 막혀 있던 베팅 스폰서십 기회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마우러는 이러한 협력 관계가 개선된 것은 데이터 민주화를 실현시키던 자신의 야망이 현실화된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데이터에 대해 권리를 보유한 기업들은 자신들의 지적 재산권에 더 깊이 관여하게 되었으며, e스포츠 제공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서 더 많은 기회를 발견하고 있다. 

앞으로 전통 스포츠에 어떻게 e스포츠 혁신 기술을 적용할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이 분야에 지식과 데이터의 기반이 탄탄히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마우러는 현재 망설이고 있는 이들이 e스포츠에 뛰어들기에 지금보다 더 좋은 시기는 없다고 재차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