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도박 중독 실태에 대해 다룬 오은영 리포트 청춘 지옥 특집
출처: 오은영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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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청춘 지옥’ 고교 특집이 9월 15일 방송을 통해 청소년들의 충격적인 현실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과 경각심을 안겼다. 이번 특집은 고등학생 편으로 꾸려져, 학업 스트레스와 불안, 소외감뿐만 아니라 도박 중독이라는 심각한 문제까지 드러냈다.

방송에 출연한 한 고등학생은 무대 위에서 용기를 내어 도박 중독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3만 원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빠져들면서 지금까지 약 2,000만 원을 탕진했다”며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용돈뿐 아니라 부모님의 휴대전화로 수백만 원을 결제했고,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차 범죄에까지 연루됐다고 밝혀 스튜디오는 충격에 빠졌다.

오은영 박사는 “청소년 도박 문제는 상상 이상으로 심각하다. 단순히 게임으로 위장해 다가오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빠져든다”며 “일부는 자금을 마련하려다 마약 운반 같은 범죄까지 저지르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번 빠지면 삶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며 현실적인 탈출 방안을 제시했다.

SNS·DM 문화, 달라진 10대의 일상

이날 방송에서는 청소년들의 달라진 문화도 조명됐다. 친구에게 전화번호를 묻지 않고 SNS 메시지(DM)로 고백하거나 대화하는 모습은 어른 세대와 극명한 차이를 보여줬다. 개그맨 문세윤은 “우리 땐 시티폰으로 연락했는데, 딸이 DM으로 말을 걸더라”며 세대 차이를 실감케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청소년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소통하지만, 동시에 온라인을 매개로 한 도박의 유혹에도 취약한 상황임이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이 도박에 쉽게 빠지는 이유로 ▲호기심과 즉각적 보상의 쾌감, ▲용돈이나 소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낮은 진입 장벽, ▲게임처럼 위장된 온라인 불법도박 환경을 꼽는다. 특히, “게임 아이템 뽑기”나 “랜덤 박스” 같은 구조가 사실상 도박과 유사해 초기 노출을 가속화한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접근 경로 역시 다양하다. 친구 권유, SNS 광고, 불법 사이트 링크 등이 주요 통로로 꼽히며, 모바일 기기를 통한 24시간 접근 가능성이 위험성을 높인다. 한 번의 소액 베팅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착각을 심어주면서, 점차 금액이 커지고 심각한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 달라진 소통 방식과 온라인 중심의 생활 환경이, 청소년들에게는 새로운 도박 유입 경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일부 국가에서는 청소년 보호를 위해 인스타그램·틱톡 등 주요 SNS 플랫폼에서 도박 광고 중단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전문가와 사회의 역할

오은영 박사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공부는 실력을 늘리고 내면을 키우는 것”이라며 청소년들의 불안을 다독였다. 또 “비교는 아이들에게 가장 해로운 것”이라며 외모와 성적 비교로 상처받은 청소년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안전망 강화다. 청소년들이 도박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게임 환경을 면밀히 점검하고, 가정과 학교, 국가 차원의 예방 교육과 상담 지원, 안전한 카지노 커뮤니티 설립 등이 절실하다. 청소년 도박은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범죄로 확장될 수 있는 사회 문제라는 점에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청소년 도박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국가와 전문 기관의 대응도 속속 마련되고 있다.

  • 범정부 대응팀 출범
    2023년 11월, 법무부·교육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경찰청·방송통신위원회 등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온라인 불법도박 근절 및 청소년 보호 범정부 대응팀이 출범했다. 이들은 수사·단속 강화, 불법 광고 차단, 예방 교육, 치유·재활 지원, 실태 조사 등 전방위 대책을 추진 중이다.
  • 예방 교육 및 제도적 보완
    2022년 6월 개정된 「학교보건법」은 도박중독 예방교육을 법정 보건교육 항목에 포함시켰다. 다만 현재는 전면 의무화가 아닌 선택 항목으로 남아 있어, 학교 현장에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따른다. 이에 교육부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콘텐츠와 학부모 대상 교육을 확대해가고 있다.
  • 한국 도박 문제 예방 치유원(KCGP)
    전국에 걸친 중앙·지역 센터를 통해 청소년 및 가족 대상 상담 서비스와 치유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상담 채널(넷라인) 운영, 도박문제 정보시스템(GPIS) 구축 등도 주요 사업으로 꼽힌다.
  • 국립 청소년 인터넷 드림 마을
    사이버 도박을 포함한 청소년 중독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국내 유일의 치유센터다. 집단 상담과 함께 체육, 예술, 도미노 등 다양한 대안활동을 제공하며 청소년들의 일상 회복을 돕는다. 다만 입소 인원에 한계가 있고, 퇴소 후 관리 체계가 미흡하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 예방 주간 운영과 실태 조사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KCGP는 매년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을 운영해 홍보 캠페인, 상담 프로그램, 사례 관리 등을 진행한다. 또한 전국 단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경험률과 위험군 현황을 파악하고 정책 근거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박 정민
박 정민

본 작가는 2024년부터 CasinoBeats에서 아이게이밍 관련 콘텐츠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뒤 NetEnt와 Pragmatic Play에서 에디터로 3년간 근무한 경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년간 아이게이밍 산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카지노 및 스포츠 베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