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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카지노 업계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 1~7일)에도 특수를 누리지 못하며 깊은 아쉬움을 남겼다. 코로나 여파와 한중 관계 경색으로 중국인 VIP 고객이 회복되지 않았고, 일본 VIP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중국 시장 의존에서 벗어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새정부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무비자 시행 이후 처음 맞이하는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업계 전반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인스파이어, GKL 등 주요 사업자들이 발 빠르게 중국인 고객 맞춤 전략을 내놓으면서, 지난해와 달리 ‘국경절 훈풍’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특수 놓친 카지노업계, 아쉬운 성적표
2024년 국경절은 국내 카지노 업계에 아쉬운 성적표를 가져다 주었다.파라다이스는 10월 매출이 602억 원으로 집계되며 연초 대비 100억 원 이상 감소했고, 중국인 VIP 드롭액은 일본 VIP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GKL 역시 305억 원의 매출에 머물러 전월 대비 11%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관광개발은 제주에서 중국인의 개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는 점 덕분에 상대적으로 수혜를 보며 카지노 매출 242억 원을 올려 다른 업체와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2018~2019년만 해도 국경절 특수로 한 달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코로나 이후 더딘 회복세와 한중 관계 냉각이 맞물리며 업계 전반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예전부터 “VIP 고객층을 중국과 일본에만 의존하는 구조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해 왔다.
올해는 다르다… 무비자 시행 · 중국 수요 회복
2025년 국경절을 앞둔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이후 처음 맞는 연휴인 만큼, 업계 전반이 적극 대응에 나섰다.
- 파라다이스시티: 10월 3~8일 객실 점유율이 98%에 달하며, 지난해보다 예약이 훨씬 빨리 마감됐다. 마작 게임 도입, 중국어 서비스 확대, 인바운드 여행사와의 패키지 상품 출시 등으로 중국 고객 유치에 총력이다.
- 인스파이어: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위챗의 ‘미니 프로그램’을 국내 호텔 최초로 도입해, 앱 설치 없이 예약과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케이팝 공연, 가을 아웃도어 프로그램, 의료관광 연계 패키지 등 다층적 체류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또한 인스파이어는 복합 리조트로써의 이미지를 추구하여 카지노 외에도 호텔 내에 워터파크, 미디어아트 전시관, 키즈 카페 등 콘텐츠 강화하고 있다.
- GKL(세븐럭): 외국인 전용 택시 플랫폼 케이라이드와 협업하고, 의료관광·뷰티·쇼핑을 결합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SNS를 통한 카지노 커뮤니티 대상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국경절은 지난해와 달리 무비자 정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입장객과 매출이 동시에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심리 자극… 카지노·호텔주 강세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파라다이스와 GKL의 주가는 9월 중순 들어 각각 4~7%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호텔 사업을 영위하는 GS피앤엘과 서부T&D 등도 동반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여행 업종 전반에서도 훈풍이 불어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는 올해 국경절이 단순히 일회성 매출 증가에 그치지 않고, 중국 관광객 회복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기회를 토대로 장기적으로 동남아 등 신규 시장 개척과 고객 다변화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여전히 남은 우려… 구조적 한계와 불확실성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 시장 회복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선 중국 정부가 여전히 해외로 유출되는 외환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과거와 같은 ‘폭발적 VIP 수요’가 재현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도 무비자 효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VIP의 드롭액은 일본 VIP의 절반 수준에 머문 바 있다.
또한 중국·일본 VIP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VIP 고객군이 특정 국가에 치우쳐 있다 보니, 외교 관계나 환율 변동에 따라 매출이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 최근 한중 관계는 개선 흐름을 타고 있지만, 지정학적 긴장이나 돌발 변수에 따라 다시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소비 성향 변화도 변수다. 과거처럼 카지노 중심의 ‘고액 베팅’보다는 쇼핑·K-컬처·의료관광 등 다양한 체험 소비에 무게가 옮겨가는 추세다. 이는 카지노 매출 증가가 기대치에 못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외국인 전용 카지노라는 한계 역시 걸림돌로 꼽힌다. 내국인 고객 기반이 없는 만큼, 해외 VIP와 단체 관광객 수요에 전적으로 매출이 달려 있다. 특히 경기 침체나 환율 급등 같은 외부 변수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번 국경절이 업계에 분명한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단기 성과에만 안주할 것이 아니라 고객 다변화와 신규 시장 개척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동남아 VIP 유치, 중동·유럽 관광객 연계 패키지 개발, M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요소 결합 등이 장기적으로 필요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