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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로 사나에 다카이치(Sanae Takaichi)가 취임하면서, 일본 정치가 뚜렷한 보수 노선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카지노 산업 정책에서도 이러한 방향성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다카이치 내각은 게임 산업 전반에 걸쳐 듀얼 트랙(dual-track)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즉, 대형 복합 카지노 리조트(IR) 사업은 계속 지원하되, 온라인 도박에 대해서는 한층 강력한 규제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실적 카지노 육성 정책 선호
일본에서 철의 여인(Iron Lady)이라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는 마거릿 대처를 존경하며, 강경하고 원칙적인 정치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그녀의 정치 행보를 살펴보면, 오프라인 카지노 산업은 경제적 잠재력을 최대한 살리지만, 규제되지 않은 온라인 카지노는 사회적 위험으로 간주하는 일관된 입장을 확인할 수 있다.
다카이치는 이미 지난 2010년대 초반부터 카지노 합법화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 2016년에 통과된 통합형 리조트(IR) 정책의 입법 과정에서도 핵심 지지자로 활약했으며, 2018년 시행령 제정 당시에도 구체적인 규제 틀 마련을 추진했다. 그녀는 IR 산업이 해외 관광객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그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는 일본 집권 자민당의 핵심 경제 정책 기조와도 일치한다.
온라인 도박, 사회적 해악이자 범죄로 규정
반면 온라인 베팅에 대한 다카이치 총리의 입장은 정반대다. 그녀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온라인 도박 근절을 위한 법 개정과 규제 강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특히 온라인 카지노 확산 방지를 위한 의원 입법안을 여러 차례 제안하며, 광고 및 SNS를 통한 유혹 행위를 불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다카이치는 온라인 도박이 초래할 중독, 범죄 연계 문제를 동시에 지적하며, 단순한 여가 문제가 아닌 사회·경제적 위험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중 인식 개선과 법 집행 강화의 병행
다카이치 총리는 토토 사이트 및 온라인 카지노가 불법임을 국민에게 명확히 알리는 공공 교육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카지노를 이용한 경험자가 적지 않으며, 이들 중 도박 중독 위험도도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그녀는 이러한 상황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긴급한 문제로 규정했다.
실제로 2025년 6월, 일본 정부는 온라인 카지노 운영 및 광고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했다.
이 법은 단순히 불법 사이트 운영자만이 아니라, 사이트 이용자, 광고주, 결제 지원 업체까지 형사 처벌 대상에 포함되었다. 이로써 일본 정부는 법과 질서를 확립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데 우선순위를 둔 강력한 집행 정책을 강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