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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운영사인 GKL(그랜드코리아레저)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 GKL 윤두현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부산 북항 재개발 지역을 잠재적 카지노 입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과 대만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회사의 디지털 전환 전략까지 더해져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부산 북항 재개발, 새로운 카지노 입지 가능성
GKL은 이미 부산 롯데호텔 내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으나, 지방 정부 주도 대형 개발 프로젝트인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의 향후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크루즈 터미널, 워터프런트 공원, 상업·업무 시설 등이 포함되며, 1단계 사업만 해도 8조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다. 향후 외국인 대상 신규 카지노 부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윤 대표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설명하며, 신중하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표는 제주 카지노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도내에 8개의 카지노 라이선스가 존재하지만, 상당수가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필리핀계 블룸베리 리조트가 제주 선 호텔과 카지노 매각을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VIP 매출 비중 70%… 주요 고객은 일본
현재 GKL은 세븐럭(Seven Luck) 브랜드로 서울(코엑스, 드래곤시티) 2곳, 부산 1곳 총 3개의 카지노를 운영 중이다. 윤 대표에 따르면 VIP 고객은 전체 고객의 약 10%에 불과하지만,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고객 구조는 매우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일본 방문객 비중이 가장 높다. 대만 및 동남아 지역 고객은 무비자 입국 혜택과 패키지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중국 방문객은 정책 변화와 비자 규정에 따라 변동성이 있지만 여전히 핵심 시장으로 평가된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중국 동포 등은 맞춤형 카지노 보너스를 통해 방문으로 연결되고 있다. 특히 강남 코엑스 카지노는 GKL의 대표 시설로 VIP 중심의 고급 전략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드래곤시티는 다양한 상품 구성과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일반 고객과 비즈니스 방문객 확보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다각적인 고객 접근 전략은 시장 확대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AI 혁신팀 출범… “세계 최초 AI 기반 카지노 운영사 목표”
올해 9월 GKL은 AI 혁신팀을 출범시키며 개별 부문 중심이었던 기술 투자를 하나의 체계로 묶기 시작했다. 현재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다.
- 예측 데이터 시스템 개발
- 고도화된 모바일 앱·키오스크 적용
- 자율주행 로봇 통한 서비스 자동화
- 게임 모니터링용 AI 솔루션
- 공정성 강화툴, 바카라 데이터 로깅 시스템
- 방문객 동선 분석 기반 고객 관리 자동화 시스템
또한 KOMSCO(한국조폐공사)와 수호아이오와 협력해 디지털 워터마크 기반 모바일 프로모션 인증, 외국인 전용 디지털 결제 및 바우처 시스템 등도 검토 중이다. 윤 대표는 “로봇 기술은 이제 개념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테스트 중”이라며 “한국이 카지노 테크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위치를 잡을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책임 조치 강화… 셀프 자제 제도 적극 운영
공기업 성격의 운영사답게 GKL은 보다 엄격한 규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외국인 입장 시 신원확인 절차가 민간보다 까다로운 편이며, 셀프 배제(Self-ban)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한다.
- 첫 신청: 3개월
- 재신청: 6개월
- 가족 신청: 가족관계 증명이 가능할 때만 허용
윤 대표는 “중독 예방과 고객 신뢰는 상충하지 않는다”라며 안전 카지노 책임 운영 의지를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