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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랜드 이용 고객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희망 슬롯·테이블 게임 설문조사가 진행되었다. 국내 카지노 운영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강원랜드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제는 새로운 게임이 필요하다”라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해외 카지노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인기 게임을 원하는 요구가 특히 두드러졌으며, 기존 게임 선택권이 지나치게 제한돼 있다는 불만도 함께 제기됐다.
규제로 막힌 글로벌 기종 도입
설문에서 가장 큰 반응을 얻은 항목은 해외 인기 카지노 슬롯의 도입 요청이었다.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에서 유명한 버팔로(Buffalo), 중년층 여성에게 인기 높은 골드 릴(Gold Reel) 시리즈, 글로벌 IP 기반 오징어 게임 슬롯 등이 언급되었다. 이용자들은 “단조로운 라인업을 넘어 더 역동적이고 트렌디한 경험을 원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러나 강원랜드의 현실은 고객의 기대와 큰 간극이 있다. 2,000원 베팅 한도, 잭팟 상한제 등 오래된 규제 때문에 글로벌 제작사들이 입찰을 포기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0년 넘게 사랑받아 온 왕서방, 드래곤88 같은 인기 슬롯은 부품 단종으로 인해 점차 사라질 예정이어서 이용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고객은 새로운 기종 도입은커녕 기존 인기 게임도 없어지고 있다며 가장 큰 문제로 게임 선택권 축소를 지적했다.
테이블 게임도 ‘좌석 부족·트렌드 미반영’ 불만 쏟아져
테이블 게임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전략 기반 게임 ‘식스-카드(6-Card)’가 도입되기를 바라는 의견이 높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테이블 구성은 트렌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쓰리 카드 게임은 일부 유튜브 영향으로 시니어층 이용자가 급증해 젊은 이용자는 제대로 접근하기도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단순한 베팅 공간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원한다며 세계적 수준의 콘텐츠와 다양한 게임 선택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원랜드에 하루 평균 6,500명이 방문하지만 슬롯 1,360대, 바카라를 포함한 테이블 160대(실 운영 기준) 규모로는 수용 인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게임을 고르기보다 빈자리 찾기가 더 어렵다는 고충이 계속되고 있다.
강원랜드 “규제 때문에 도입 어려워…개선 검토 중”
전문가들은 강원랜드의 규제가 단순히 고객 불편을 넘어 경쟁력 약화와 고객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게이밍관광전문인협회 이기원 고문은 잭팟 상한, 베팅 한도 등은 시대 흐름과 동떨어져 있다며 규제 현실화와 첨단 게임기 도입이야말로 강원랜드의 본질적 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랜드 측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신규 게임을 검토 중이지만 규제 환경 때문에 글로벌 우수 기종 확보가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왕서방 시리즈가 퇴출될 예정인 이유 역시 부품 단종으로 유지 보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