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포츠 도박을 신고할 수 있는 불법스포츠신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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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불법 스포츠도박 근절을 위한 제보가 크게 늘면서 올해 지급된 신고 포상금이 6억 원을 넘어섰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최근 심사위원회를 통해 하반기 포상 대상자를 확정했으며, 이 가운데 한 건에서는 1억 원이 넘는 금액이 지급돼 이목을 끌었다. 디지털 기반의 불법 도박 수법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신고 포상제가 실질적인 대응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불법 도박 수법 지능화…운영자 기소 유도를 위한 제보 늘어

체육공단에 따르면, 올해 포상금 규모는 상반기 3억여 원을 포함해 총 6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자를 지목한 제보자에게 1억1천6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되며 역대급 사례로 남았다.
최근 불법 운영자들은 가상화폐 기반 환전, 텔레그램-특수 메신저 문의, 무기명 가입 링크 제공, 청소년 대상 대부업 등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방식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어 단속 난이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공단 관계자는 “불법 도박업체가 기술적으로 은밀하게 운영되는 만큼, 실질적 단서를 제공하는 국민 제보가 핵심 열쇠”라고 설명했다.

법적 처벌 수위 역시 가볍지 않다. 현행 국민체육진흥법은 운영자에게 최대 7년 징역 또는 7천만 원 이하 벌금, 이용자에게도 최대 5년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 제보 대상에 따라 포상금 수준도 크게 차이 난다.

  • 운영자 신고: 최대 2억 원
  • 이용자·홍보자 신고: 최대 1,500만 원
  • 승부조작 신고: 최대 5천만 원

공단은 “실제 수사로 이어질 수 있는 핵심 제보를 중심으로 포상금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법 스포츠도박 신고, 이렇게 하면 된다

불법 도박 사이트 신고는 ‘불법 스포츠토토 신고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전화(☎1899-1119) 상담도 병행된다. 2025년부터 적용되는 기준에 따라, 신고 유형은 크게 일반 신고·계좌 신고·복수 신고로 구분된다.

일반 신고

  • 사이트 정보(주소·ID·비밀번호·환전 비밀번호 등) 제공
  • 메인 화면, 베팅 내역, 충전 창, 환전 화면 등 4종 캡처 자료 제출 필수
  • 포상금: 1만 5천 원
  • 월 최대 150만 원까지 지급 가능

계좌 신고

  • 불법 사이트에서 사용되는 계좌번호를 제보하는 방식
  • 10만 원 지급, 월 한도 없음
  • 캡처 자료 필수 제출

복수 신고

  • 여러 사이트 정보를 한 번에 신고
  • 공익신고로 처리되어 포상금 지급 없음

신고 이후 처리 절차

  1. 신고 접수 및 제보 내용 검증
  2.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의뢰
  3. 접속 차단·이용 해지 등 조치 결정
  4. 포상금 지급 신청 및 서류 확인 후 지급

신고부터 포상금 수령까지는 약 6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으며, 본인 인증 오류·연락처 변경 등으로 본인 확인이 되지 않을 경우 지급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허위 정보 제출은 처벌 대상이다.

신고센터 이용 시 유의해야 할 점

신고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신고센터는 제보 과정에서 반드시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강조하고 있다. 우선 여러 사이트를 한꺼번에 신고하는 복수 신고나 익명 신고의 경우 공익신고로 분류돼 포상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본인 인증은 최초 신고 시와 연락처 변경 시에만 진행되며, 한 번 접수된 신고 내용은 이후 삭제가 불가능하다. 또한 증거 자료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기각될 수 있어, 제보 시 정확한 정보와 자료 제출이 중요하다. 지급되는 포상금은 관련 법령에 따라 세액 공제 후 지급된다.

아울러 불법 스포츠도박과 합법 스포츠베팅을 혼동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체육진흥투표권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은 ‘베트맨’이 유일하며, 이를 제외한 모든 사이트는 불법으로 분류된다. 미성년자는 어떤 형태의 투표권 구매도 허용되지 않으며, 환급금 역시 수령할 수 없다.

공단 “국민 참여가 불법도박 근절의 핵심”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스포츠레저㈜는 “불법 도박 근절은 공적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민 제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공단 관계자는 “불법 사이트 대부분이 해외 서버·가상화폐를 이용하기 때문에 접근 방식 자체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며 “작은 제보 하나가 대형 조직 적발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공단은 앞으로도 신고센터 시스템 고도화, 사용자 편의 강화, 신고 포상제 확대 논의를 이어가며 클린 스포츠 환경 조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박 정민
박 정민

본 작가는 2024년부터 CasinoBeats에서 아이게이밍 관련 콘텐츠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뒤 NetEnt와 Pragmatic Play에서 에디터로 3년간 근무한 경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년간 아이게이밍 산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카지노 및 스포츠 베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