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청소년 도박 예방 교육자료 제작·배포

경기도교육청이 청소년 도박 문제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강화에 나섰다. 최근 도박 노출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학교 현장을 중심으로 한 예방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생 도박 예방교육 도움 자료’를 제작해 도내 학교에 배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자료는 일회성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작동하는 예방 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예방 교육 자료 배포

이번에 배포된 교육자료는 도박 예방 선도교사들의 현장 실천 사례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교과 수업은 물론 학교 활동 전반에 도박 예방 교육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자료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 교과 연계 예방교육 
• 창의적 체험활동 연계 예방교육 
• 지역사회 연계 예방교육 
• 정책 연구 결과와 현장 대응 체계

일회성 교육 넘어 ‘생활 속 예방’ 강화

경기교육청은 기존의 형식적·단발성 예방교육이 가진 한계를 보완하는 데 이번 자료의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일상에서 청소년 도박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하며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생활교육 관점에서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한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이를 통해 도박 문제를 단순히 규제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경계하고 예방해야 할 생활 문제로 받아들이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교육 강화 움직임은 최근 경찰의 청소년 도박 실태 조사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최근 경찰은 청소년 도박 문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조사 대상을 기존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초등학교 4학년까지 확대했다. 이는 도박 문제가 초등학생 시기부터 노출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다.

교육 당국 역시 이러한 흐름을 고려해 예방 교육의 시작 시점을 앞당기고, 학교 현장의 대응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선도교사 양성·정책 논의도 병행

경기교육청은 예방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기반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함께 도박예방 선도교사 강사 양성 사업 성과공유회를 열어 현장 전문성을 강화하고 인력풀을 확충했다.

또 오는 23일에는 남부청사에서 도박예방교육위원회를 개최해 올해 사업 운영 실적과 정책 연구 데이터를 분석하고, 2026년 도박 예방 및 대응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학생이 도박으로부터 안전한 교육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예방교육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며 “가정·학교·지역이 함께 참여하는 학생 도박 예방 문화 확산 활동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교육자료 배포를 계기로,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한 조기 예방과 안전 카지노에 대한 정의 확립, 학교 현장의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