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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도박 확산을 한국 사회의 존립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치명적 위협 요소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불법 사채, 온라인 도박, 디지털 성착취 문제까지 맞물린 구조적 위험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발언이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단순한 도덕적 경고를 넘어, 규제 체계 전반을 재점검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외부보다 내부가 더 위험하다, 악순환 지적
이 대통령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및 중소벤처기업부 합동 회의에서 “대한민국을 무너뜨릴 수 있는 종말적 요인은 외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적 위험 요소로 불법 사채와 도박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 특히 “빈곤을 이용해 더 많은 돈을 갈취하거나, 이를 도박으로 연결시키는 구조가 사회 내부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를 노리는 범죄 생태계가 이미 상당 부분 굳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발언은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조사 결과와도 맞물린다. 규제 당국에 따르면 일부 불법 사채 조직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고금리 소액 대출을 제공하며 카지노 사이트의 이용이나 콘서트 티켓 구매를 유도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문제는 단순한 도박 중독을 넘어 범죄 수법 자체가 고도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법정에 선 한 사건에서는 불법 대부업자들이 연 이자율 3만 6천%가 넘는 초고금리를 적용한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충격을 줬다. 이들은 채무자들에게 AI로 합성한 딥페이크 음란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대통령이 도박 문제를 사회 붕괴 요인으로 언급한 배경에는 이러한 범죄 및 기술, 채무가 결합된 구조적 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카지노 규제 완화 요구에 “통계로 증명하라”
이 대통령은 합법 카지노 산업을 둘러싼 규제 논의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내국인 출입이 허용된 유일한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 측은 최근 규제 완화를 요청하며, 도박 중독률이 낮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통령은 피해가 줄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통계가 먼저 제시돼야 한다며, 막연한 낙관론에 선을 그었다. 규제 완화가 사회적 비용을 줄이지 못한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미다. 다만 그는 스포츠 산업 진흥 측면에서의 제한적 논의 가능성은 열어두며, 문화체육관광부에 더욱 정밀한 검토 자료 제출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의 강경 발언 직후 일부 카지노 관련 주가는 일시적으로 흔들렸지만, 곧 반등했다. 이는 규제 강화 기조 속에서도 관광 회복과 VIP 수요 증가라는 산업 흐름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책 방향이 명확해질 경우, 향후 산업 구조 전반에 상당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성착취물 1%만 있어도 차단”… 기준 전면 재검토 지시
도박 문제와 함께 대통령이 강하게 문제 삼은 또 다른 사안은 디지털 성착취물 유통이다. 이 대통령은 현행 제도상 불법 촬영물이 전체 게시물의 70%를 넘어야 사이트 차단이 가능하다는 기준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규정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사이트 안에 불법 콘텐츠가 단 1%라도 있다면 차단되는 것이 상식이라며,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기준을 즉각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해외 서버를 기반으로 한 불법 사이트에 대해서는 부분 차단이 아닌 전면 차단 원칙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대통령실 민정수석실 주관으로 통합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피해자 지원 인력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기존에 운영 중인 보이스피싱, 스캠 및 불법 도박 대응 태스크포스(TF)에 디지털 성착취 범죄를 공식 포함시키라고 지시했다. 마약, 금융사기, 도박과 함께 성착취 역시 국경을 넘는 범죄 구조 안에서 함께 대응해야 할 문제라는 판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