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에 위치한 써마타스 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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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가 2035년까지 약 3조 원을 투입해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그 성패는 결국 카지노 규제 완화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원랜드가 추진 중인 ‘K-HIT 마스터플랜’은 비카지노 시설을 대폭 강화한 가족형 복합리조트를 표방하고 있지만, 수익성과 모객 측면에서 카지노 규제가 여전히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정부, 특히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정책 결정권자들의 판단이 결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이 카지노를 둘러싼 사회적 우려와 관광·산업적 필요성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K-HIT 프로젝트의 추진 속도와 범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다.

비카지노 중심 전략의 현실적 한계

강원랜드의 매출 구조는 카지노 사업의 비중을 명확히 보여준다. 2024년 기준 강원랜드 전체 매출 1조 4545억 원 가운데 카지노 매출은 1조2451억 원으로 전체의 85%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호텔·콘도·골프장 등 비카지노 부문 매출은 2000억 원대에 머물렀다. 이 같은 수치는 비카지노 시설 확충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강원랜드 역시 입지적 한계를 언급하며, “서울과 멀리 떨어진 위치 특성상 비카지노 중심 운영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에 제약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규제 요소들은 글로벌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지적된다.

  • 내국인 베팅 한도 30만 원
  • 하루 20시간으로 제한된 영업시간
  • 카지노 면적 및 시설 확장에 대한 규제

해외 주요 카지노들이 사실상 24시간 운영되고, 고액 베팅이 가능한 환경을 갖춘 것과 비교하면 경쟁 조건의 격차가 크다는 평가다. 일부 증권가에서는 인플레이션, 온라인 카지노 등장, 글로벌 카지노 산업 환경 변화를 감안할 때 베팅 한도 조정은 불가피한 수순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K-HIT 마스터플랜의 기회와 한계

강원랜드가 공개한 K-HIT 마스터플랜은 단순한 시설 확장이 아닌 생존 전략에 가깝다. 일본 오사카, 마카오, 싱가포르 등 주변국들이 수조 원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앞세워 관광객 유치 경쟁에 나선 상황에서, 강원랜드 역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K-HIT 마스터플랜의 핵심 구상은 다음과 같다.

  • 2035년까지 약 3조 원 투자
  • 대규모 돔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포함한 ‘그랜드코어존’ 조성
  • 신규 카지노 및 호텔 3동 신설
  • 미디어 돔 아레나, 웰니스존, 사계절 레포츠 파크 구축
  • 연간 방문객 1300만 명, 매출 3조5000억 원 목표

다만 업계는 규제 완화 없는 복합리조트 구상은 구조적으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 역시 “규제를 완화하지 않으면 K-HIT 프로젝트는 사업성이 없다”며 범정부적 지원과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의 판단이 가를 분기점

이재명 대통령의 인식은 강원랜드 K-HIT 마스터플랜의 향방을 가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최근 “도박의 폐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레저로서의 필요성 역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카지노 산업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시사했다. 이는 카지노를 무조건 억제의 대상으로만 보기보다는, 사회적 부작용 관리와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함께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이 대통령은 동시에 카지노 산업을 향한 경고성 발언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도박이 나라를 망하게 하는 말기적 현상의 일부가 될 수 있다”며, 무분별한 확장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 같은 발언은 카지노 산업이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동반하지 않을 경우, 정부 차원의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업계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사회적 약자 보호와 공공성 강화를 국정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카지노 규제 완화가 단순한 산업 논리만으로 추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독 방지 장치 강화, 출입 관리 방식의 개선, 지역 사회 환원 구조의 구체화 등 안전 카지노로서의 사회적 안전장치가 병행되지 않을 경우 정책적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강원랜드의 3조 원 투자 계획은 단순한 기업 프로젝트를 넘어, 카지노를 성장 산업으로 관리할 것인지, 아니면 강력한 규제 대상으로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국가적 선택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도박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경계와 관광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현실적 요구 사이에서 정부가 어떤 균형점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K-HIT 마스터플랜은 한국형 글로벌 복합리조트의 성공 사례가 될 수도, 미완의 청사진으로 남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박 정민
박 정민

본 작가는 2024년부터 CasinoBeats에서 아이게이밍 관련 콘텐츠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뒤 NetEnt와 Pragmatic Play에서 에디터로 3년간 근무한 경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년간 아이게이밍 산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카지노 및 스포츠 베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