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LCK CUP 공식 로고와 스폰서가 표시된 파란색 배경 이미지.
[출처] LCK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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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 컵이 1월 14일부터 18일까지 1주 차 일정을 마쳤다. 첫 주 경기만 놓고 보면, 이번 대회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윤곽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단순한 시즌 개막전이라기보다는, 변화된 환경에 각 팀이 얼마나 잘 적응했는지를 확인하는 무대에 가까웠다. 대규모 패치로 게임 흐름이 바뀐 상황에서 그룹 대항전이라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됐고, 여기에 로스터 변화까지 겹쳤다. 그만큼 각 팀은 기존 방식보다 빠르게 새로운 흐름을 읽고 대응해야 했다.

대회 초반부터 가장 강조된 키워드는 ‘적응 속도’였다. 리그 오브 레전드 특성상 경기 전반을 설계하는 팀워크, 라인 및 오브젝트 운용의 이해도, 위기 상황에서의 균형감 있는 의사결정이 승패에 직결됐다. 실제로 경기력의 완성도가 높은 팀들은 불리한 흐름에서도 유연하게 반전 기회를 만들었지만, 준비 과정이 덜 정리된 팀들은 작은 실수가 연속적인 실점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반복했다. 시즌 개막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출발선에서의 온도차는 분명히 드러났다.

같은 변화, 다른 결과…바텀 개편의 영향력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여러 팀이 바텀 라인을 손봤지만, 결과는 단순 비교가 어려웠다. 같은 ‘변화’라도 이를 받아들이는 팀의 구조와 준비도에 따라 전혀 다른 장면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T1은 새로운 조합을 실전에 빠르게 녹여냈다. 라인 단계에서 완벽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경기 흐름이 길어질수록 강점이 분명해졌다. 오브젝트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고, 교전에서도 무리한 선택보다 확률 높은 판단을 반복했다. 결과적으로 경기 운영의 큰 틀은 흔들리지 않았고, 이는 연승이라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반면 한화생명e스포츠는 변화의 부담을 그대로 안고 출발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는 장면은 있었지만, 흐름을 유지하지 못했다. 교전 이후의 정리 과정이나 다음 수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엇박자가 반복되며 리듬이 끊겼다. 방향성은 분명했으나, 아직은 팀 전체가 같은 속도로 움직인다고 보기 어려웠다.

집계는 동일, 판도는 다르게 흘렀다

결과만 놓고 보면 1주 차 그룹 스테이지는 균형에 가깝다. 바론 그룹과 장로 그룹 모두 5승 5패로 첫 주를 마쳤다. 하지만 이 수치가 곧 ‘비슷한 경쟁력’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바론 그룹에서는 상위권과 하위권의 구도가 비교적 빠르게 정리되는 분위기였다. 젠지와 T1은 경기 운영에서 안정감을 보이며 흐름을 주도했고,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는 완성도를 유지했다. 승패를 떠나 경기 내용 자체에서 차이를 느끼게 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장로 그룹은 조금 다른 양상이었다. 디플러스 기아와 BNK 피어엑스가 초반 흐름을 주도했지만, 경기 양상은 더 유동적이었다. 특히 BNK 피어엑스는 적극적인 판단과 빠른 적응력을 앞세워 예상 밖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반대로 일부 팀들은 명확한 색깔을 만들지 못한 채 첫 주를 보냈다.

대회 환경의 변화가 던진 과제

이번 LCK 컵은 단순히 ‘새 시즌’이 아니라, 새로운 게임을 치르는 느낌에 가깝다. 26.01 패치 적용으로 라인 성장 구조와 오브젝트 가치가 달라지면서, 한 번의 교전보다 경기 전체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훨씬 중요해졌다. 여기에 그룹 대항전 체제, 코치 보이스 시범 적용, 진영 및 우선 선택권 제도까지 더해지며 밴픽 단계부터 팀 간 차이가 드러났다. 즉흥적인 피지컬 싸움보다는 준비된 선택과 상황 대응 능력이 더 크게 작용하는 구조다. 1주 차는 이 변화에 대한 첫 반응이었고, 2주 차부터는 각 팀이 어떤 해석을 내놓을지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1주 차는 아직 서막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러 새로운 요소가 더해진 이번 대회는 이미 e스포츠 무대에서 팀별 적응 속도와 조직력, 전략 선택 능력의 차이를 분명히 드러냈다.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 팀과 그렇지 못한 팀 사이의 간극이 앞으로 더욱 벌어질지, 혹은 예상치 못한 반전이 등장할지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다. e스포츠 팬들의 시선은 이제 LCK 컵의 다음 흐름으로 향하고 있다.

2주차 관전 포인트

    • 연패 팀의 반등 전략
      출발이 부진했던 팀들이 1주 차의 문제를 얼마나 빠르게 보완하고 경기 리듬을 회복할지.

    • 선두권 팀의 유지력
      상위권에 자리한 팀들이 상대 분석과 대응이 본격화되는 2주 차에도 강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 패치 메타 이해도 차이
      오브젝트 및 라인 운영에서 패치 이해도의 격차가 더욱 크게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 밴픽·진영 전략의 진화
      우선 선택권 활용이 팀별로 정형화될지, 아니면 창의적인 시도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할지.

    • 중위권 경쟁의 변수 확대
      한 두 경기의 결과가 그룹 내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인 만큼, 변수 창출 능력이 중요해진다.

박 정민
박 정민

본 작가는 2024년부터 CasinoBeats에서 아이게이밍 콘텐츠를 집필하고 있으며, 아일랜드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뒤 NetEnt와 Pragmatic Play에서 3년간 에디터로 근무한 경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년간 아이게이밍 산업에서 쌓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카지노 및 스포츠 베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