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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게임’, ‘도핑 올림픽’으로 불리는 인핸스드 게임이 내년 5월 2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약물 복용과 첨단 장비 사용을 허용하는 전례 없는 이 스포츠 대회는 공개 직후부터 국제 스포츠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고, 최근에는 현역 정상급 선수들까지 출전 의사를 밝히며 논란이 한층 커지고 있다.
파격적인 상금 구조…기록에 모든 보상이 집중된다
논란의 중심에는 상금 구조가 있다. 인핸스드 게임은 각 종목의 우승자에게 50만 달러(약 6억 8천만 원), 육상 남자 100m와 수영 자유형 50m에서 세계 기록을 경신할 경우 추가로 100만 달러(약 13억 8천만 원)를 지급하겠다고 공언했다.
육상과 수영은 약물 사용이 기록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다. 대회가 선택한 종목 구성 자체가 ‘기록 경쟁 극대화’를 염두에 둔 설계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 대회에서 중요한 것은 경기 과정의 공정성보다 수치로 남는 결과다.
약물·기술 전면 허용, 기존 스포츠 질서와의 정면 충돌
인핸스드 게임은 기존 국제대회와 출발선부터 다르다. 각 종목 단체가 금지해 온 최첨단 신발과 유니폼 착용을 허용하는 것은 물론, 세계도핑방지기구(WADA)가 금지한 약물 사용도 대회 규정상 가능하다. 주최 측은 이를 “불법이 아닌 과학”이라고 설명한다. 약물 사용은 의사의 관리와 사전 건강 검진을 전제로 하며, 선수들의 신체 상태를 면밀히 추적해 위험 요소를 통제하겠다는 논리다.
하지만 국제 스포츠계는 이 같은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WADA는 “선수 건강을 고려하지 않는 무책임한 행사”라고 규정했고, 국제스포츠의학과학연맹(IFSM) 역시 “선수들을 착취하는 구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서배스천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인핸스드 게임에 출전하는 선수에게는 장기간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이러한 충돌은 국제대회와 실시간 스포츠 환경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맞서 인핸스드 게임 주최 측은 지난해 8월 WADA와 세계육상연맹, 세계수영연맹 등을 상대로 최대 8억 달러 규모의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기존 국제 스포츠 기구들이 새로운 경쟁 모델을 불공정하게 봉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소송 결과에 따라 향후 실시간 스포츠 중계와 콘텐츠 소비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선택, 논란은 현실이 되다
논쟁을 더욱 키운 것은 실제 선수들의 참여다.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50m 은메달리스트 벤 프라우드는 은퇴를 고민하던 끝에 인핸스드 게임 출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50m 세계 기록 경신에 도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영국수영연맹은 즉각 프라우드에 대한 모든 지원을 중단했다. 그러나 그는 인터뷰에서 “인핸스드 게임와 올림픽은 완전히 다른 무대”라며 “명예보다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육상에서도 충격적인 소식이 이어졌다. 도쿄 올림픽 은메달, 파리 올림픽 동메달을 딴 정상급 스프린터 프레드 컬리가 출전 의사를 밝힌 것이다. 컬리는 최근 도핑 소재지 위반으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에서, 항소 절차에 앞서 인핸스드 게임 출전을 선언했다.
“전원이 도핑하면 왜 경쟁하나”…국내에서도 제기된 질문

국내에서는 최근 이 대회를 둘러싼 논쟁이 방송을 통해서도 언급돼 화제가 됐다. JTBC 프로그램 티끌모아해결에 출연한 쇼트트랙 올림픽 메달리스트 곽윤기는 도핑 허용 대회를 두고 의미 있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관중이 도핑을 허용한 경기에서 바라는 것은 결국 한계를 뛰어넘는 퍼포먼스”라면서도, “모든 선수가 같은 조건으로 도핑을 한다면 퍼포먼스는 결국 비슷해질 텐데, 왜 굳이 그런 경쟁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인핸스드 게임가 내세우는 ‘기록의 진보’가 과연 스포츠적 감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으로 받아들여졌다.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한국 선수 중 인핸스드 게임 참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사례는 없다. 주최 측이 공개한 출전 명단과 각종 보도를 종합해 보면, 한국 국적 선수의 이름은 포함돼 있지 않다. 국내 체육계 역시 공식적인 논평이나 참여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스포츠는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
인핸스드 게임의 배경에는 거대한 자본이 있다. 이 대회는 호주 사업가 애런 드수자가 기획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아들 트럼프 주니어가 투자자로 참여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주최 측은 대회를 매년 개최하며 중계권, 스폰서십, 기술·의료 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스포츠 시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기록 경쟁이 전면에 나서는 구조인 만큼, 해외에서는 이 대회를 스포츠 토토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동시에 일각에서는 인핸스드 게임가 제약·바이오 산업과 결합된 또 다른 실험 무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경기력 향상 약물과 의료 기술이 전면에 등장하는 만큼, 특정 기술이나 제품을 검증·홍보하는 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주최 측은 이러한 해석에 대해 “선수 안전과 과학적 관리가 목적”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