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려 재부각, 게임주 상승세 주춤

게임 관련 주식이 지난주 상승세를 잃고 다시 주춤하고 있다. 게임 기업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라운드힐 스포츠 베팅 & iGaming ETF(NYSE: BETZ)는 1.9%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미국 경제가 2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8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 후 경제 우려가 재부상했기 때문이다. 경제학자들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예상한 수치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게임 관련 주식은 같은 업계라 해도 기업마다 실적이나 뉴스에 따라 주가 움직임이 많이 갈린다. 지난주, 슈퍼그룹과 후야가 주요 상승 종목이었다. 반면 스킬즈와 발리스 코퍼레이션은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게임주 상승 및 하락 종목은 다음과 같다.

주요 게임주 상승 종목

대표적인 게임주 상승 종목에는 슈퍼그룹, 후야, 지니어스 스포츠가 있다. 

슈퍼그룹(NYSE: SGHC): +5.9%

슈퍼그룹은 5.9% 상승해 지난주 게임주 중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은 기술적 지표 호조와 평균 거래량의 두 배를 넘는 높은 거래량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주 상승 이후 SGHC는 연초 대비 상승률이 103%로 증가하며, 대부분의 경쟁사를 크게 앞질렀다.

벳웨이 스포츠북의 모회사 슈퍼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올해 초부터 강력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해당 기업은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미국 외 온라인 카지노 매출이 28% 증가하였으며, 이를 주축으로 사상 최대 매출과 조정 EBITDA를 기록했다. 벤치마크, 니덤, 캐너코드 제너이티는 해당 실적 발표 후 SGHC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후야(Huya Inc, NYSE: HUYA): +5.3%

2주 연속 주요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린 후야는 5.3% 상승했다. 지난주 시장 흐름을 바꿀 만한 주요 소식은 없었으나, 전 주에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 데 따른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후야는 킹소프트 시유(Kingsoft Shiyou)와 인기 소셜 추리 게임 ‘구스 구스 덕(Goose Goose Duck)’의 중국 본토 모바일 버전 공동 퍼블리싱을 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 

이러한 최근 상승세 덕분에 후야 주가는 2025년 누적 손실을 만회했으며, 현재 연간 기준 16% 이상 상승한 상태다. 다만 후야는 시가총액 10억 달러 미만의 페니 주식으로,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해당 주식에 대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지니어스 스포츠(NYSE: GENI): +5.3%

지니어스 스포츠는 또 다른 주요 상승 종목으로, 지난주 시가총액이 5.3% 증가하며 연초 대비 상승률이 56%까지 확대했다. 해당 기업은 올해 여러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시장 심리를 자극하고 기대감을 증폭시켜왔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이키, 터보택스 등 브랜드를 대표하는 PMG와의 협력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PMG는 지니어스 스포츠의 프리미엄 팬 활성화 플랫폼 ‘FANHub‘의 창립 에이전시 파트너가 된다. 이 외에도 유럽 축구 리그 내 선별된 대회들에 대한 독점 베팅 데이터 권리를 확보했다. 또한 NFL과의 장기 파트너십을 갱신했다.

지난주 상승한 주요 원인으로는 이 회사가 주중에 발표한 새로운 소식 때문이다. 12월 투자자 설명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게임주 최대 하락 종목

대표적인 게임주 하락 종목에는 스킬즈, 발리스 코퍼레이션,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이 있다. 

스킬즈(Skillz, NYSE: SKLZ): −15.8%

15.8%의 하락률을 기록한 스킬즈는 당사 게임주 중 가장 크게 하락한 종목이었다. 이 회사의 주식은 인기는 있지만, 다른 게임사보다 훨씬 변동성이 크다. 지난주에도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지난주 하락은 개발사 테더 스튜디오 LLC와의 파트너십 종료 때문이었다. 스킬즈는 종료 통보를 “무효이며 테더의 의무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해당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스킬즈는 소송 서류에서 “테더 계약 해지 사유에 관한 테더 측 주장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입장을 방어할 계획이지만, 소송 결과와 회사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보장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발리스 코퍼레이션(NYSE: BALY): −7.6%

발리스 코퍼레이션은 지난주 주요 하락 종목 중 하나이다. 7.6% 하락하며 연초 대비 손실이 거의 50%까지 확대되었다. 지난주 하락분의 대부분은 8월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광범위한 매도세로 인한 것이다. 이 회사는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문제에 직면하여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발리스는 올해 초 뉴욕시 의회가 계획 중인 브롱크스 카지노 부지의 용도 변경을 거부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는데, 이는 사실상 게임 라이선스 획득을 위한 시도를 종결지은 것이었다. 회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럼프 조직으로부터 해당 부지 임대권을 인수했으며, 40억 달러를 투자해 그곳에 대형 카지노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현재 커뮤니티 자문 위원회가 해당 제안을 검토 중이다.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NYSE: MGM): −7.4%

라스베이거스 시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MGM 리조트는 이에 영향을 받아 7.4% 하락했다. 스트립 최대 운영사인 MGM의 방문객 감소로 이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설상가상으로 가격 경쟁이 벌어지면서 일부 업체는 객실을 19달러라는 초저가로 제공하고 있다. 

MGM은 현재 디지털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2025년 2분기 매출은 두 배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경영진은 디지털 사업의 수익성 전환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MGM의 CEO인  빌 혼버클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5년 이후의 전망으로, BetMGM 합작 사업(엔테인-MGM 리조트 합작)은 EBITDA 5억 달러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MGM 디지털 부문은 향후 몇 년 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MGM과 BetMGM은 예측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을  피해 왔다. BofA 증권 2025 게이밍 앤 로지딩 콘퍼런스에서 다시 한번 예측 시장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해당 산업 진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덧붙여 “계속해서 진출을 꺼려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예측 시장은 이미 존재하며 현실이다. 우리는 이를 직면하고 이해해야 하며, 현실화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우리가 지지하는 바는 아닐 뿐이다.”라고 말했다. 

기타 주요 게임 산업 동향

기타 주요 게임 산업 동향을 추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스웨덴은 2분기 도박 수익이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유사하게, 마카오 카지노는 8월 총 게임 수익(GGR) 27억 6천만 달러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2020년 1월 이후 최고 수익을 달성한 것이다. 

주식뿐 아니라 규제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였다. 지난주 일리노이주 법원이 시저스 스포츠북의 무료 베팅 광고 관련 소송을 중재로 이관하라고 명령하면서 시저스 스포츠북이 부분적 승리를 거뒀다. 캐나다에서는 지난주 온타리오 고등법원 판사가 온타리오주 주류 및 게임 위원회(AGCO)의 손을 들어주며, ‘스킬 게임’ 단말기가 법적으로 도박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게임주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게임주의 상승과 하락에 변화를 주는 요소가 여러 가지 있다. 게임 분야는 관련 정책과 규제, 콘텐츠 출시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우선, 인플레이션과 소비자 지출과 관련이 있다. 물가가 계속 높으면 게임에 대한 지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다. 그리고 여가 우선순위에서도 게임이 후순위로 밀려날 수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자금 조달 비용이나 소비 여력이 개선될 수 있지만, 금리 인하 폭이 시장 기대보다 작거나 지연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콘텐츠가 출시되는 타이밍과 품질도 중요하다. 대형 회사의 타이틀이 출시가 지연된다거나 유저 획득 비용이 상승될 경우,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게다가 개발비, 인건비, 라이선싱, 마케팅 비용 등의 부담이 계속되면 마진에 대한 압박이 커진다. 

그리고 게임 산업은 규제 및 정책의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분야이다. 각국의 온라인 게임 및 도박 관련 규제, 광고 및 수익화 관련 규제 등의 변화에 따라 크게 좌지우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