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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강원랜드 카지노를 100회 이상 이용한 고객은 총 1,1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 직후 감소했던 2020년(1,604명)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방역 제한이 해제된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에서 도박 중독 위험군이 다시 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한 이용객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159회 카지노를 방문했으며, 상위 100명의 단골 고객은 모두 143회 이상 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관리 부족의 식태
전문가들은 한 달 4회 이상 카지노를 방문할 경우 도박 중독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고 지적한다. 이 기준으로 볼 때, 100회 이상 출입한 고객은 이미 위험 수위를 넘긴 상태라는 분석이다. 강원랜드는 연간 60회 이상 방문하는 고객에게 의무 예방 교육 프로그램 등 안전한 카지노 이용을 위한 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관리보다는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허 의원은 강원랜드 측에 빈번한 이용자 중 도박 중독 치료나 상담을 받은 이가 얼마나 되는지를 질의했으나, 강원랜드는 “관련 통계가 없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의원은 이에 대해 “강원랜드는 자사 고객 중 얼마나 많은 이들이 중독 위험군에 속하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형식적인 교육보다 출입 제한 강화와 예방 예산 확대가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강원랜드 이용자 절반 이상이 중독 징후 보여
한편, 별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원랜드에서 도박을 한 이용자 중 약 54%가 도박 중독 징후를 보였다. 이는 국내 평균보다 약 10배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 결과가 강원랜드의 구조적 특성과 접근성 문제를 드러내는 신호라며,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통계는 단순한 방문 빈도를 넘어, 국내 도박 문제의 심각성과 제도적 한계를 다시금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원랜드가 단순한 수익 중심 운영을 넘어, 사회적 책임과 중독 예방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