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배경 위에 ‘World Baseball Classic 2026’ 문구와 원형 다색 로고가 배치된 공식 대회 이미지
출처: MLB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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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한국 야구대표팀을 둘러싼 분위기는 무겁다. 대회를 앞두고 전력의 중심을 이루던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했고, 준비 과정에서 구상했던 ‘최정예 시나리오’는 사실상 출발선에서부터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여기에 같은 조에 속한 일본 언론까지 한국 대표팀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잇따라 반응을 내놓고 있다. 대회 개막 전부터 예상치 못한 변수가 겹치며 대표팀의 준비 과정이 순탄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김하성·송성문 동반 이탈…대표팀 내야, 가장 먼저 흔들렸다

야구 경기장에서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이 홈을 밟은 뒤 한 손을 들어 올리며 세리머니를 하는 장면. 관중석에서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출처: 김하성 인스타그램 (@hhh_07)

대표팀 전력 약화의 가장 큰 원인은 단연 김하성의 부상 이탈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 김하성은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로 수술을 받았고, 회복까지 4~5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로써 김하성은 오는 3월 열리는 WBC는 물론, 소속팀 스프링캠프와 시즌 초반 일정까지 소화할 수 없게 됐다.

김하성은 공·수·주를 모두 갖춘 대표팀의 상징적인 존재였다. 메이저리그 경험과 국제대회 노하우를 겸비한 그는 류지현 감독이 내야진을 설계하는 데 있어 사실상 ‘기준점’ 역할을 맡아왔다. 유격수를 중심으로 2루와 3루까지 유연하게 조합할 수 있었던 구상 역시 김하성의 존재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여기에 송성문마저 옆구리 근육(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하며 타격은 배가됐다. 송성문은 전치 4주 진단을 받아 대회 참가가 불가능해졌고, 김하성과 함께 대표팀 내야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할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두 핵심 내야수가 동시에 빠지면서 대표팀은 부분 보완이 아닌, 내야 구상 자체를 다시 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키스톤 붕괴에 센터라인 불안…선택지는 점점 줄어든다

야구 경기장에서 흰색 유니폼과 헬멧을 착용한 선수가 입을 벌린 채 환호하며 두 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 관중석이 흐릿하게 보인다.
출처: LA 다져스 공식 홈페이지

내야에서 시작된 균열은 센터라인 전체로 이어지고 있다. 김하성과 함께 중원 조합을 책임질 예정이었던 토미 현수 에드먼은 종아리 부상 치료를 위해 비시즌 수술을 선택하며 일찌감치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대표팀이 기대했던 ‘메이저리그 키스톤 콤비’ 구상은 시작도 전에 무산됐다.

외야 상황 역시 불확실하다. 중견수 이정후의 대표팀 합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몸 상태와 시즌 준비 일정 등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표팀은 마지막 순간까지 변수를 안고 명단을 구성해야 한다.

현재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메이저리거는 김혜성이 유일하다. 김혜성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자원으로 유격수 기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김하성과 송성문이 맡아야 할 부담을 한 선수가 모두 떠안기에는 구조적인 한계가 분명하다.

‘가장 이상적인 카드’ 웨더홀트…현실의 벽은 높았다

jj 웨더홀트와 한국계 할머니
[출처] JJ 웨더홀트 인스타그램(@jj.wetherholt)

대표팀 내야 공백이 커질수록 JJ 웨더홀트의 불참은 더욱 아쉬움으로 남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 웨더홀트는 유격수를 주 포지션으로 2루와 3루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내야수로,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톱급 유망주다.

친할머니가 한국인인 그는 WBC 출전 가능성이 거론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부친이 한국 시민권을 보유하지 않아 대표팀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현재 대표팀 사정을 고려하면 웨더홀트는 전력과 활용도 측면에서 가장 이상적인 카드였지만, 규정이라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 비보”…일본 언론도 판도 변화 주목

한국 대표팀의 연쇄 부상 소식은 일본에서도 빠르게 전해졌다. 일본 언론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해외 스포츠 뉴스가 아닌, WBC 판도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일본 언론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부분은 김하성의 상징성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내야수이자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빠졌다는 점에서, 한국 대표팀의 경쟁력이 눈에 띄게 약화됐다는 평가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 비보가 전해졌다”며 “김하성의 부상으로 한국은 절망에 빠졌다. WBC 대표팀에 큰 타격”이라고 표현했다. ‘스포치니 아넥스’ 역시 김하성의 수술 소식을 전하며 WBC 출전 무산 가능성을 비중 있게 다뤘다.

‘역배 가능성’까지 거론…베팅 시장이 바라본 한국 대표팀

이 같은 전력 변화는 국내 스포츠 토토와 해외 토토사이트에서도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일부 해외 베팅 사이트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통과 확률과 주요 경기 배당을 조정하며, 내야 핵심 자원의 이탈을 주요 변수로 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일본과의 맞대결을 포함한 핵심 경기에서는 한국이 기존의 우위 평가에서 벗어나 ‘역배’ 가능성이 언급되는 등 전망이 한층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다. 일부 해외 시장에서는 내야 전력 공백과 수비 안정성 저하를 주요 리스크로 지적하며, 경기 초반 흐름과 선취점 여부가 승부를 가를 변수로 거론하고 있다. 한국이 먼저 분위기를 잡지 못할 경우 경기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국내 스포츠 토토 역시 단순한 승패 예측보다는 득점력과 경기 흐름을 신중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전력 공백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대표팀을 향한 시장의 시선도 이전보다 냉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은 시간은 한 달…류지현호, 현실적인 선택의 시간

대표팀은 최근 세 차례 WBC에서 모두 1라운드 탈락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이번 대회는 반등이 절실한 무대지만, 개막을 앞두고 연쇄 부상이라는 큰 변수를 맞았다. 류지현 감독은 사이판 1차 캠프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를 통해 전력 재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이제 대표팀은 ‘이상적인 전력’이 아닌, 현재 가용 자원을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조합을 선택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즉, 이번 WBC에서 대표팀이 마주한 첫 상대는 특정 국가가 아니라, 준비 과정에서 드러난 냉정한 현실일지도 모른다.

박 정민
박 정민

본 작가는 2024년부터 CasinoBeats에서 아이게이밍 콘텐츠를 집필하고 있으며, 아일랜드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뒤 NetEnt와 Pragmatic Play에서 3년간 에디터로 근무한 경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년간 아이게이밍 산업에서 쌓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카지노 및 스포츠 베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