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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구단 주니치 드래곤즈(Chunichi Dragons) 소속의 구성원 2명이 온라인 도박을 한 혐의로 적발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10월 7일 보도된 일본 신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나고야 간이재판소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주니치 드래곤즈 소속 직원에게 벌금 10만 엔(미화 약 662달러) 을 부과했다고 전하고 있다.
검찰은 같은 구단의 또 다른 익명의 인물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아이치현 경찰은 지난 7월 25일 구단 관계자 2명을 지방검찰청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단은 이후 두 사람 중 한 명이 신이치로 고야마(Shinichiro Koyama) 투수코치(2군)라고 확인하고 있다. 고야마 코치는 2024년 9월 스마트폰을 이용해 해외 모바일 카지노에 베팅을 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주니치 드래곤즈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팬들에 사과
검찰은 두 인물의 이름이나 징계 조치의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전에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들이 관련된 유사 사건들에서, 지방검찰은 자백을 한 경우나 온라인 카지노 이용 횟수가 적은 경우에는 기소하지 않는 방침을 취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신 비공식적인 경고 조치로 사건을 종결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조사에 협조하지 않거나 상습적인 도박 정황이 있는 경우에는 기소를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이에 주니치 드래곤즈 구단은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성명에서 구단은 “우리 팀 전원이 온라인 카지노 이용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도록 하겠다. 불법 도박 근절을 위해 철저한 재발 방지 노력을 시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구단은 “팬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이며, 올해 들어 다시 한 번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일본 검찰의 요약재판 제도와 연예·스포츠계 단속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상대적으로 경미한 범죄 사건에 대해 간이재판소을 활용하고 있으며, 1백40만 엔(약 9,200달러) 이하의 민사 사건도 이곳에서 다루고 있다.
검찰은 최근 몇 년간 이러한 간이재판소를 통해 도박 관련 사건에 연루된 유명인과 스포츠 선수들을 신속히 처리하고 있다. 올해 7월, 사이타마 지방검찰청은 일본 프로야구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Saitama Seibu Lions) 소속 선수인 시게루 토노사키(Shuta Tonosaki), 세나 츠게(Sena Tsuge), 료스케 코다마(Ryosuke Kodama), 신야 하세가와(Shinya Hasegawa) 등 네 명에 대해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전적으로 사실을 인정하고 협조했으며, 온라인 카지노 이용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밝히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계 내부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단속은 일본 프로야구계 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부 선수들은 자신들이 구단이 주도하는 내부 조사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이름이 언론에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사건에서는 선수의 신원이 언론에 유출되면서, 스타 선수들과 구단 간의 신뢰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선수들은 “성실히 협조한 사람들만 불이익을 받는다” 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으며, 프로야구계에서는 도박 단속 방식의 일관성과 공정성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거의 모든 형태의 온라인 베팅이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다. 특히 일본 국내에서 해외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베팅을 하는 행위는 형법상 범죄로 간주되고 있다. 검찰은 이러한 사건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해외 카지노 사이트를 통한 자금 이동이나 결제 행위도 불법 송금으로 판단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사건은 일본 프로야구계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불법 도박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금 드러내고 있으며, 주니치 드래곤즈를 비롯한 각 구단들은 도박 관련 규정 강화와 선수 윤리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의 불법 도박 대응 및 징계 사례
한편 한국 프로야구(KBO) 역시 과거 여러 차례 불법 도박 파문을 겪은 바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2015년에 발생한 ‘프로야구 원정 도박 사건’으로, 당시 넥센 히어로즈 소속 문우람 선수를 비롯해 일부 현역 선수들이 해외 카지노 및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베팅한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 일탈을 넘어 프로 스포츠 전체의 공정성과 신뢰를 흔드는 사건으로 평가되었다.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승부 조작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심각한 범죄 행위”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프로야구 선수들의 도덕적 책임과 윤리 의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당시 KBO는 해당 선수들에게 중징계를 내렸으며, 사건 이후 ‘도박 및 불법 베팅 행위 전면 금지’ 규정을 대폭 강화하였다. 모든 구단에는 소속 선수 및 코칭스태프 대상 정기 윤리 교육을 의무화하였고, 특히 신인 선수의 데뷔 전에는 반드시 ‘도박 예방 및 윤리 서약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KBO는 이후에도 불법 도박 적발 시 형사 처벌과 별개로 자체 징계를 병행하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이 원칙에 따라 도박 관련 행위가 확인되면 영구 제명까지 가능하도록 내부 규정이 정비되어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KBO는 “스포츠의 공정성과 도덕성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현재는 선수 관리·윤리 교육 시스템이 제도적으로 자리 잡았으며, 불법 도박 방지를 위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와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