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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대표 카지노 기업 블룸베리 리조트 코퍼레이션이 한국의 제주도에서 운영 중인 제주 썬 호텔&카지노의 카지노를 한국 기업 강원블루마운틴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블룸베리가 필리핀 증권거래소(PSE)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공식 발표되었으며, 수년간 이어진 경영난 끝에 내려진 조치로 분석된다.
제주 썬 카지노, 강원 기업에 매각 확정
공시에 따르면 필리핀의 블룸베리는 한국 자회사 골든앤럭셔리(Golden & Luxury Co., Ltd.)의 카지노 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그 법인을 강원 블루마운틴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블룸베리는 “해당 거래는 신규 법인 설립과 실사, 규제 승인 절차가 완료된 이후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강원 블루마운틴이 계약금 5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매각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향후 실사 결과에 따라 조정될 예정이다.
이는 블룸베리의 두 번째 매각 시도로, 지난 2016년 마카오 정킷업체 이아오쿤 그룹(Iao Kun Group)에 1,175억 원 규모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매수자 측의 자금 조달 실패로 무산된 바 있다.
코로나 이후 정상화 난황, 누적 손실 695억 원
골든앤럭셔리는 블룸베리가 2015년 인수한 제주 현지 호텔 및 카지노 운영사로, 블룸베리는 중간 지주사인 솔레어 코리아를 통해 약 86.6%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제주 썬 호텔&카지노는 2020년 3월 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영업을 중단했다가 2022년 7월 재개했다. 하지만, 여전히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운영사 지앤엘(G&L)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누적 영업손실 695억 원을 기록했다.
블룸베리의 제주 자산 매각과 필리핀 내 신규 리조트 확장은 사업 구조조정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블룸베리, 필리핀 내 사업 확장 가속
한편, 블룸베리는 필리핀 마닐라의 대표적인 통합 리조트인 솔레어 리조트 & 엔터테인먼트 시티를 운영 중이다. 2024년 5월에는
케손 시티(Quezon City)에 새로운 리조트인 솔레어 리조트 노스(Solaire Resort North)를 개장하며 필리핀 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 같은 움직임은 PAGCOR이 강조한 통합 리조트 중심의 관광 성장 전략과도 맞물린다. 최근 PAGCOR 회장 알레한드로 텡코(Alejandro Tengco)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환대산업은 서로 연결된 성장 축으로, 필리핀 관광의 핵심 동력”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책임 있는 게임 운영과 지속 가능한 경영이 업계의 신뢰를 높이는 핵심이라며, 불법
카지노 사이트 단속 강화와 광고 규제 강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